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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현대건설 매각과 김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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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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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국민가수’ 김건모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연일 화제다. MBC <우리들의 일밤>의 화제의 코너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에서 재도전 논란으로 시청자들의 거센 비난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방송된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에서 제작진이 긴급회의를 통해 첫 번째 탈락자 김건모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줬고, 그가 이를 받아들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탈락자에게 재도전 기회를 주는 것은 ‘서바이벌’이라는 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는 가수들이 경합을 벌여 500명의 평가단에 의해 가장 낮은 점수를 얻은 가수가 탈락하고 그 빈자리를 새로운 가수가 채우는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방송 후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의 담당PD 사퇴와 김건모의 자진하차에도 일부 시청자들은 다음의 아고라 청원 코너를 통해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등 논란이 가라 앉지 않고 있다.

원칙이 훼손되면서 논란이 커진 것은 ‘현대건설 매각’도 마찬가지다. 현대가 집안싸움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번 인수전은 현대차그룹의 역전승으로 종결됐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당초 더 많은 인수금액을 제시한 현대그룹의 손을 들어줬지만, 이후 현대그룹 인수자금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우선협상대상자를 현대차그룹으로 변경했다.

채권단의 원칙없는 행동은 해당 기업들에게 큰 혼란과 상처를 남겼다.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은 법정 공방을 벌였고, 금융당국까지 나서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결국 이 모든 혼란은 법정 판결이 이뤄진 이후에나 마무리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해외언론은 이를 두고 “한국 기업들의 족벌 경영과 소액주주를 무시하는 경향, 기업 지배구조 문제 등이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의 원인”이라며 꼬집었다.

MBC는 프로그램 포맷을 재정비하기 위해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를 일정기간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금융당국도 이전투구 양상으로 번진 현대건설 매각작업에서 드러난 M&A 제도적 맹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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