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트렌드 '제2의 현대차' 설문조사 메인페이지. |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가 지난 25일 수년새 미국 시장에서 급성장한 현대차의 뒤를 이을 자동차 브랜드를 놓고 설문조사하는 코너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모터트렌드는 “현대가 쉐보레나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 같이 멋진(sheer) 브랜드는 아닐 지 모릅니다. 하지만 놀라운 품질과 재밌는 광고, 시기적절한 인센티브 제도가 그들을 상승시켰다는 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라며 설문 이유를 밝혔다.
이어 “향후 5년 내 현대 같은 성장세를 보일 브랜드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졌고, 한국시간으로 30일 오후 5시까지 총 72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들 중 가장 많은 사람이 같은 회사인 ‘기아차’를 뽑았다. 스웨덴 볼보, 일본 스즈키, 미쓰비시, 스바루, 미국 크라이슬러, 포드 등도 거론됐다.
일부에서는 중국 지리나 비야디(BYD), 체리나 인도 타타 등 신흥시장 브랜드를 꼽았다.
한 네티즌은 기아차를 꼽았다. 그는 “1990년대 현대 엘란트라를 샀으나 곧 고장난 경험을 한 후 20년 동안 현대차에는 관심도 두지 않았으나 (이번에 나온) 신형 쏘나타는 인상적이었으며, 기아차 옵티마(한국명 K5)는 이보다 더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1~2개의 댓글은 현대차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이기도 했지만 대다수 댓글은 10년 전 비교조차 힘들었던 일본.미국 자동차 브랜드와 현대차를 동등하게 바라봤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스즈키, 미쓰비시, 스바루 등 일본 브랜드를 꼽는 사람도 있었으나 “품질이나 신뢰도에 있어서는 이미 정상급이지만, 규모 면에서 현대차와 같은 성장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대체적 견해였다.
일부는 “포드나 크라이슬러 등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곧 ‘핫(Hot)’한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적지 않은 네티즌은 중국과 인도 브랜드를 꼽았다. 당장은 어렵더라도 10년 후를 생각한다면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졌다. 한 네티즌은 “볼보를 인수한 중국 지리나 재규어.랜드로버를 인수한 인도 타타 등이 중장기적으로는 새 주인공이 될 것”고 말했다.
전체 댓글 내용은 이 페이지(http://wot.motortrend.com/thread-day-automaker-will-be-next-hyundai-62715.html)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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