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과 국립오페라단이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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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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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의 지휘를 맡게된 정명훈.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국립오페라단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이 4월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로 다시 만난다.

국립오페라단은 지난해 1월 정명훈의 지휘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모차르트 오페라 ‘이도메네오’를 선보인 데에 이어 이번 시몬 보카네그라를 예술 명가 프로젝트 제 2탄으로 준비했다.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는 1986년 33세의 젊은 지휘자 정명훈이 뉴욕 메트로폴리탄에서 오페라 데뷔 무대를 갖고 열렬한 호응을 받았던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2001년 국립오페라단이 첫 선을 보였다.

초연 이후 꼭 10년 만에 다시 국내 오페라 무대를 찾는 이 작품은 베르디의 인생 역작이다. 거장 베르디는 14세기 이탈리아의 도시국가 제노바의 총독으로 활약한 실존 인물 ‘시몬 보카네그라’의 삶을 다룬 이 작품을 통해 그의 예술적 이상, ‘휴머니즘’을 완성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리톤 고성현이 돈과 권력과 명예를 가졌지만 죽음의 순간까지 오직 사랑과 평화를 갈망한 시몬 보카네그라 역할을 맡았다. 맑은 영혼을 가진 그의 딸 마리아 역은 소프라노 강경해가 맡아 연인 가브리엘레 역의 테너 박성규와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준다.

진중하고 묵직한 음성으로 정치적 암투가 난무하는 극의 엄준한 분위기를 이어갈 파올로 역의 바리톤 김주택, 피에트로 역의 베이스 박준혁의 열연도 기대해 볼만하다.

연출가 마르코 간디니, 무대디자이너 이탈로 가르시, 조명디자이너 마르코 필리벡 그리고 의상디자이너 시모나 모레시 등이 웅장한 무대를 재현할 예정이다. 4월 7일부터 10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문의 586-5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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