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 갑상선암 치료용 요오드 생산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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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3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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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우리나라에까지 확산되면서 갑상선 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갑상선 암 치료에 쓰이는 방사성 요오드(I-131)의 국내 생산이 재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연구원 내 ‘백색비상’과 함께 중단됐던 I-131 생산이 시작됐다고 31일 밝혔다.

I-131은 갑상선 암을 유발하는 공포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수술 후 남은 갑상선 암 조직 제거 등 치료용으로도 활용된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원자력연이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를 가동하면서 1주당 300∼400명의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25∼30Ci(큐리)의 I-131을 생산한다.

지난 1962년 우리나라 최초의 연구용 원자로 트리가마크-Ⅱ를 가동하면서 I-131 등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을 시작한 원자력연은 현재 국내 의료용 I-131 수요의 약 70%를 공급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지난달 20일 백색비상 발령으로 하나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I-131을 생산할 수 없게 되자 폴란드 등에서 원액을 수입, 하나로 부속시설인 동위원소 생산시설에서 의약품으로 가공해 국내 병원에 공급해 왔다.

한편 비파괴 검사에 쓰이는 이리듐(Ir)-192는 지난 15일 하나로 가동재개 직후 다시 생산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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