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대우일렉 이성 사장(사진)의 연임이 확정됐다. 이로써 이 사장은 대우일렉 역사상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한 CEO가 됐다.
대우일렉은 30일 서울 저동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 사장에 대한 연임을 확정했다. 이 사장은 대우일렉이 백색가전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하도록 리더십을 발휘했으며 3년 연속 흑자 달성으로 기업가치를 높인 것을 평가받았다.
특히 이 사장은 1976년 대우그룹에 입사한 뒤 1981년부터 대우전자에 근무하며 지난 30여 년간 대우일렉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대우일렉 맨'이다. 대우일렉 프랑스 법인장, 냉기사업부문장, 해외영업본부장을 거쳐 지난 2009년 3월 대우일렉 사장에 선임되었다.
이 사장은 대표이사 취임이후 수익성이 악화된 TV·에어컨·청소기 등의 사업부를 과감히 정리했다. 아울러 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회사 정상화를 일궈냈다.
전체 매출의 85% 이상이 수출인 대우일렉은 신흥시장 공략에 주력한 과감한 전략을 추진, 인도·태국 시장 재진출에 성공했다. 베네수엘라와 알제리에서도 각각 전자레인지와 세탁기 시장 1위에 오르는 등 제3세계 시장 공략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내수시장에서도 우드시트 양문형 냉장고, 드럼업 세탁기, 말하는 복합오븐 등 아이디어 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했다. 여기에 싱글족을 겨냥한 국내 최소형 7kg 드럼세탁기, 15ℓ 전자레인지 등을 출시하며 틈새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2008년 영업이익 32억원을 시작으로 2009년 매출 1조1272억원, 영업이익 410억원, 지난해 매출 1조2830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달성하며 3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매출 1조4000억원, 업이익 450억원 달성이다.
이 사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3년 연속 흑자에 성공을 거둔 것은 모두 채권단과 임직원의 협조와 성원 덕분"이라며 "막중한 사명감으로 기업 가치를 극대화해 글로벌 메이저 가전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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