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31일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엔씨소프트 제9구단 창단 승인’ 기자회견에 참석해 그간의 창단 과정을 설명하고, 야구단 운영에 관한 청사진을 밝혔다.
김 대표가 공식석상에 나타난 것은 약 3년여 만으로 지난 2008년 10월 새로 개발한 게임 ‘아이온’ 퍼블리싱 행사에서 모습을 나타낸 이후 처음이다.
김 대표는 “야구라는 단어가 내 가슴을 뛰게 한다”며 “어릴적 보았던 ‘거인의 별’ 이라는 만화 한권으로 내 야구 열정은 시작됐다”고 말했다.
또“최동원 선수가 혼자 한국시리즈에서 4승을 올리는 모습은 이 세상의 영웅상을 심어줬다”며 “엔씨소프트 야구단이 이제 그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야구 제 9구단 창단과 관련해 기업의 책임에 대한 역할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기업의 이윤 창출은 단지 기업이 살아나가기 위한 필요조건 일뿐이며 기업은 여러가지 사회적인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회적인 약자나 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고 사람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구단을 만들고 싶다”며 “남은 준비 동안 많은 관심과 의견을 바란다”고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프로야구와 게임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결합도 시도한다.
김 대표는 “한국 야구와 정보기술(IT)를 접목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할 것”이며 “디지털 세계에서도 한국 야구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 프로젝트를 구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997년 3월 설립된 게임기업으로 북미·유럽·중국·일본·대만 등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5조4000억원이다. 김택진 대표는 포브스 선정 ‘2011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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