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징금 폭탄 우려에 발목잡힌 정유株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3-31 15:1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최근 국제유가 고공행진과 일본 대지진 발생에 따른 수혜주로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던 정유주들이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에 따른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우려에 발목을 잡혔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모회사인 GS는 각각 0.24%, 1.27% 내린 21만1000원, 9만3400원을 기록했다.

전날 4.70% 하락한 S-Oil은 장중 4.61%까지 하락했지만 장 막판 주가를 회복하며 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정유주들은 이달 들어 석유제품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달 들어 23일까지 17만5000원에서 22만8500원까지 30.57% 급등했다. 같은 기간 GS와 S-Oil은 40%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정유주의 고공행진에 브레이크를 건 것은 정유사들의 담합 가능성이다.

공정위는 지난 29일 국내 4개 정유사에 원적지 관리와 관련한 담합 심사 보고서를 발송, 각 정유사에 통보하고 소명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사 담합 사실이 드러나면 과징금은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정유사들은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답합 사실이 적발돼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6689억원을 부과받은 바 있다.

그러나 증권가는 이번 이슈가 단기적 악재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주는 정제마진 향상 기대감과 일본 대지진의 여파 등으로 단기적으로 급등해 조정심리가 있는 상황이었다"며 "공정위 결정이 심리적인 영향을 미쳐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정유 시장이 워낙 좋은 편이라 기업들 영업 실적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만일 과징금이 부과되더라도 공정위 판결이 나는 5월 이후가 될 것이기 때문에 재판 등 절차를 고려하면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