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고악보와 무보’ 국제학술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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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3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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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용환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박일훈)은 오는 4월 7, 8일 이틀간 국립국악원 개원 6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동서양의 고악보와 무보’를 주제로 세계 각국의 악보와 무보에 관한 역사 및 특징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고악보의 우수성을 알리고, 나아가 세계 기록문화 유산 등재 기반 조성을 위해 기획됐다.

우리나라의 기보법에는 육보, 율자보, 공척보, 약자보, 정간보, 오음약보, 합자보, 연음표 등 8종이 있다. 현재까지 한국의 전통음악 대부분이 전승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기보법을 사용한 고유의 악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의 고유한 고악보의 존재는 전통음악의 가치와 수준을 높여준다. 특히 세종대왕이 창안한 정간보는 한국음악사 뿐만 아니라 세계음악사에서도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악보와 함께 춤을 기록하는 무보와 그 기보법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궁중정재(궁중무용)를 한자로 기록한 정재무도홀기, 종묘제례에서 추는 일무를 그림과 함께 기록한 시용무보 등이 전해지고 있다.

이번 학술회의는 우리 춤을 무보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국립국악원에서 한·중·일의 무용 기록법에 대한 본격적인 비교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북한에서 개발된 무용표기법인 자모식 표기법과 국제적으로 가장 널리 통용되는 라바노테이션(Labanotation)을 활용한 우리 춤 기록에 대한 주제까지 폭 넓게 소개된다.

이번 학술회의에는 독일, 중국, 일본, 한국 등 4개국에서 13명의 학자들이 주제발표자로 참가한다.

국내외 음악, 무용 및 관련분야 연구자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상세한 내용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 www.gugak.go.kr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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