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출시 스마트폰 가격 ‘오리무중’..아이폰5 정책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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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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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지만 정작 제품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제조사와 이동통신사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와 KT·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이 스마트폰 출고 가격을 둘러싸고 줄다리기에 한창이다.

이로 인해 4월 제품 출시를 앞둔 제조사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최근 국내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선언하며 야심차게 공개한 소니에릭슨의 새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아크’는 이달 출시를 앞두고 아직 가격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아트릭스’를 출시하는 모토로라모빌리티도 아직 이통사와 가격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로라는 태블릿PC ‘줌’도 이달 중순께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하지만 이 제품마저 가격이 정해지지 않았다.

국내 휴대폰 제조 1위 업체인 삼성전자도 4월 말께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갤럭시S2’의 가격을 정하지 못했다.

갤럭시S2는 삼성전자가 아이폰5에 대항하기 위해 국내 시장 선점을 계획하고 있지만 출시 가격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마케팅 전략을 짜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합리적이고 경쟁력 있는 가격을 통해 아이폰5와 치열한 승부를 예정하고 있지만 가격 여부가 변수로 남았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는 제조사와 이통사간의 눈치 보기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최근 이통사와 휴대폰 제조사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휴대폰 출고 가격 조사를 실시하자 휴대폰 출고 가격을 전격 인하키로 결정했다.

공정위는 높은 휴대폰 출고가격 때문에 이용자들이 매달 할부금을 지불하면서 통신비 부담이 커졌다고 보고 이통사와 휴대폰 제조사들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실제로 1위 업체인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휴대폰 출고 가격을 다음 달부터 일반폰은 40%, 스마트폰은 20% 가량 내린다.

출고 가격이 내려가면 매달 이통사에 지불하는 통신비도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

통상적으로 이동통신 가입자들은 스마트폰 구입비를 매달 요금에 포함해 할부로 내기 때문에 스마트폰 요금제 조정이 예상된다.

이로 인해 일부 제조사와 통신사에서는 스마트폰 출고 가격을 쉽게 정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애플의 가격 정책으로 인해 가격을 정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애플은 태블릿PC ‘아이패드2’를 출시하며 기존 아이패드와 같은 가격에 출시했다.

이로 인해 스마트 디바이스 제조사들의 가격 고민도 깊어졌다.

하지만 4월에 출시될 제품 대부분은 프리미엄급이라서 쉽사리 가격을 낮추기도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래 출고가는 제조사와 이통사가 출시 직전까지 협상을 하는 것이 맞다”며 “하지만 최근 애플이 아이패드2를 낮은 출고가로 내놓고, 각 제조사에서 출시할 스마트 디바이스 제품들이 프리미엄급이라 제조사들과 이통사가 새 제품 출고가를 쉽게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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