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정몽구 회장이 현대자동차그룹과 다시 한 가족이 된 현대건설 임직원들의 조회를 주관하고, 힘찬 도약을 결의했다.
현대차그룹은 1일 오전 서울 계동사옥 대강당에서 정몽구 회장과 현대건설 임직원 6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건설 임직원 조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정몽구 회장은 현대건설을 일류기업으로 키워낸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함께 도전할 것을 주문했다.
정몽구 회장은 먼저 “오늘은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의 일원이 되어 함께 첫 발을 내딛는 매우 뜻 깊고 역사적인 날”이라며,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과 한가족이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정몽구 회장은 특히 “현대건설을 엔지니어링, 운영, 기획 역량이 강화된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 중심의 글로벌 국가대표 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 업계 최초로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현대건설 임직원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건설 역군이라는 자부심과 한국 건설의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새로운 현대건설의 미래를 향해 함께 도전하자”고 주문했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현대건설 인수 의사를 표명하면서, 향후 현대건설에 10조 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수주 120조원, 매출 55조원의 글로벌 초일류 건설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그룹 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여 현대차그룹과 현대건설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상호 보완, 발전시키고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등 그룹의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의 고용창출, 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며, 협력업체 및 하도급업체와의 품질·기술개발, 해외 동반 진출 등의 상생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7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래 1월 14일 양해각서(MOU) 체결, 그리고 3월 8일 주식매매 본계약(SPA)를 체결하는 등 지난 몇 달간 빈틈없는 인수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날 최종 잔금 (4조4641억원)을 납입함으로써 총 대금 4조9601억원으로 현대건설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
한편 정몽구 회장은 이날 오후 6시 서울하얏트호텔그랜드볼룸에서 현대건설 및 현대건설자회사 임원가족과 현대차그룹 부사장급 이상 임원가족 5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견례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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