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일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사옥 본관 지하 2층에서 임직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조례사를 하고 있다. |
정몽구 회장은 1일 오전 8시 서울 계동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현대건설 임직원 조회에 참석해 현대건설을 일류기업으로 키워낸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함께 도전할 것을 주문하면서 이같은 경영방침을 강조했다. 이날 조회에는 현대건설 임직원 67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오늘은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의 일원이 돼 함께 첫 발을 내딛는 매우 뜻 깊고 역사적인 날"이라며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과 한가족이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대건설이 어렵고 힘든 시기를 이겨 내고 일등기업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노력해준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이 새로운 혁신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건설부문을 자동차, 철강과 더불어 그룹의 '3대 핵심 미래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 업계 최초로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현대건설 임직원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건설 역군이라는 자부심과 한국 건설의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새로운 현대건설의 미래를 향해 함께 도전하자"고 주문했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현대건설 인수 의사를 표명하면서, 향후 현대건설에 10조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수주 120조원, 매출 55조원의 글로벌 초일류 건설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룹 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현대차그룹과 현대건설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상호 보완, 발전시키고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등, 그룹의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세계 190여개국에 걸친 광대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철강, 철도, 금융 등 다양한 사업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은 현대건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 모두가 현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최종 잔금(4조4641억원)을 납입함으로써 현대건설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
한편 정몽구 회장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현대건설 및 현대건설 자회사 임원 가족과 현대차그룹 부사장급 이상 임원 가족 5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견례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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