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덕형의 세상 뒤집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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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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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아시아엑스, 사장의 조언-한국에 무늬만 저가항공, 저비용 항공사는 없다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지난해 연말부터 국내에 취항하고 있는 에어아시아엑스는 저비용 항공사로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에어아시아X의 아즈란 오스만 라니 사장이 한국을 방문해 에어아시아엑스의 경쟁력과 한국 저가항공사에 대한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기자들과 함께 나누었다.

에어아시아엑스는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어아시아그룹의 자회사이다. 에어아시아엑스는 지난해 국내 취항 하면서 저가 요금을 무기로 취항 15일 만에 150억원의 매출 성과를 이루었다. 에어아시아엑스는 기존 네트워크 항공사(대형항공사=)보다 7~80% 할인 요금 정책을 고수한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인천을 오가는 에어아시아는 1~20만원대 안팎의 초저가 요금을 받고 있다. 반면, 경쟁사인 말레이시아항공과 대한항공의 경우 에어아시아엑스 대비 5~60만원 안팎의 항공 요금을 받아 5배 이상 요금차이가 난다.

◇에어아시아엑스의 경쟁력=에어아시아엑스가 가격 경쟁력을 갖는 이유는 무엇보다 노 프릴(no frills) 정책을 펴고 있다. 미국의 사우스웨스트항공에서 시작된 노 프릴(no frills) 정책은 항공기 기내에서 여행 중 생수는 물론 △음료수 조차 주지 않는 등 서비스라곤 일절 없는‘노 서비스’정책이다.

기내 △무료 담요를 제공을 하지 않고 △ 기내 반입 못하는 20Kg이상의 화물은 무게에 따라 1-5만원 안팎의 요금을 받는 다. 장거리 노선에서는 △기내식과 음료수를 일체 제공하지 않고 컵라면 등을 사먹어야 한다. 대신 기존 항공사들 보다 7~80% 싼 운임으로 손님을 끌고 있다. 항공사의 거품을 모조리 빼고 오로지‘운송과 여객’이라는 실속만 승객에게 제공한다.

공항 이용료를 줄이기 위해 △수도권 근교 중소형공항을 이용하며 △언론사 광고도 일체 없다. 항공권은 △인터넷 판매 △전화 판매를 원칙, 고객이 전화를 하면 취항지 운항 스케줄과 요금을 제공한다. 고객이 항공편을 지정하고 △신용카드 번호를 불러주면 그걸로 예약이 끝난다.

△항공편 변경 △환불도 없다. 좌석티켓은 △인터넷 출력물을 대신하며 손님이 원하면 팩스로 예약 확인서를 보내줄 뿐이다.

거품을 뺀 오로지 여객수송을 위한 항공사의 장점을 갖고 있는 것이 바로 '에어아시아엑스'라고 아즈란 오스만 라니 사장은 밝혔다.

취재 기자가 에어아시아그룹를 알게 된 것은 독일 도이치방크의 소개를 통해서 알게 됐으며 그 이후 5년이 넘게 꾸준히 경영진과 연락하며 국,내외 항공관련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또한 YTN재직 시절 영국에서 인터뷰를 한 영국의 버진 그룹의 버진아틀란틱항공의 '리챠드브랜슨' 회장과도 인연이 깊다. 항공사에 대한 서로간의 높은 관심사 때문이다.

이들 항공사 경영진들은 한결 같이 말한다. 저가항공사의 성공 비결은 ①사장의 자동차에 운전기사가 없어야 하며 ② 항공기 기내에 들어가는 종이컵 가격을 아끼기 위해 직접 할인점에서 종이컵을 사야하며 ③ 사장은 항공기가 첫 출발하는 시간에 공항에서 지켜봐야 하고, 마지막 여객기가 도착 할 때 회사의 직원들을 게이트에서 맞아준다면 그 회사는 반드시 성공을 할 것이라고 조언을 했다. 우리나라에 과연 이런 항공사의 CEO가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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