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엑스는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어아시아그룹의 자회사이다. 에어아시아엑스는 지난해 국내 취항 하면서 저가 요금을 무기로 취항 15일 만에 150억원의 매출 성과를 이루었다. 에어아시아엑스는 기존 네트워크 항공사(대형항공사=)보다 7~80% 할인 요금 정책을 고수한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인천을 오가는 에어아시아는 1~20만원대 안팎의 초저가 요금을 받고 있다. 반면, 경쟁사인 말레이시아항공과 대한항공의 경우 에어아시아엑스 대비 5~60만원 안팎의 항공 요금을 받아 5배 이상 요금차이가 난다.
◇에어아시아엑스의 경쟁력=에어아시아엑스가 가격 경쟁력을 갖는 이유는 무엇보다 노 프릴(no frills) 정책을 펴고 있다. 미국의 사우스웨스트항공에서 시작된 노 프릴(no frills) 정책은 항공기 기내에서 여행 중 생수는 물론 △음료수 조차 주지 않는 등 서비스라곤 일절 없는‘노 서비스’정책이다.
기내 △무료 담요를 제공을 하지 않고 △ 기내 반입 못하는 20Kg이상의 화물은 무게에 따라 1-5만원 안팎의 요금을 받는 다. 장거리 노선에서는 △기내식과 음료수를 일체 제공하지 않고 컵라면 등을 사먹어야 한다. 대신 기존 항공사들 보다 7~80% 싼 운임으로 손님을 끌고 있다. 항공사의 거품을 모조리 빼고 오로지‘운송과 여객’이라는 실속만 승객에게 제공한다.
공항 이용료를 줄이기 위해 △수도권 근교 중소형공항을 이용하며 △언론사 광고도 일체 없다. 항공권은 △인터넷 판매 △전화 판매를 원칙, 고객이 전화를 하면 취항지 운항 스케줄과 요금을 제공한다. 고객이 항공편을 지정하고 △신용카드 번호를 불러주면 그걸로 예약이 끝난다.
△항공편 변경 △환불도 없다. 좌석티켓은 △인터넷 출력물을 대신하며 손님이 원하면 팩스로 예약 확인서를 보내줄 뿐이다.
거품을 뺀 오로지 여객수송을 위한 항공사의 장점을 갖고 있는 것이 바로 '에어아시아엑스'라고 아즈란 오스만 라니 사장은 밝혔다.
취재 기자가 에어아시아그룹를 알게 된 것은 독일 도이치방크의 소개를 통해서 알게 됐으며 그 이후 5년이 넘게 꾸준히 경영진과 연락하며 국,내외 항공관련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또한 YTN재직 시절 영국에서 인터뷰를 한 영국의 버진 그룹의 버진아틀란틱항공의 '리챠드브랜슨' 회장과도 인연이 깊다. 항공사에 대한 서로간의 높은 관심사 때문이다.
이들 항공사 경영진들은 한결 같이 말한다. 저가항공사의 성공 비결은 ①사장의 자동차에 운전기사가 없어야 하며 ② 항공기 기내에 들어가는 종이컵 가격을 아끼기 위해 직접 할인점에서 종이컵을 사야하며 ③ 사장은 항공기가 첫 출발하는 시간에 공항에서 지켜봐야 하고, 마지막 여객기가 도착 할 때 회사의 직원들을 게이트에서 맞아준다면 그 회사는 반드시 성공을 할 것이라고 조언을 했다. 우리나라에 과연 이런 항공사의 CEO가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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