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절상, 통화긴축에 中 외채 28%증가. 인플레 우려 쿼터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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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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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미국의 양적완화정책과 위안화 평가절상, 그리고 중국 금융당국의 통화긴축정책으로 인해 지난해말 기준 중국의 외채가 전년대비 28% 늘어난 5489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국당국은 달러화유입으로 인한 물가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외채쿼터를 축소하고 나섰다.

중국 외환관리국(SAFE)은 1일 홈페이지를 통해 단기 외채가 3756억달러로 전체 외채의 68.44%, 중장기 외채가 1732억달러로 31.5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화폐 기준으로는 달러 채무가 2009년말보다 2.65%P 증가한 70.41%를 기록했다.

외환관리국은 단기 외채 중 56.22%를 차지한 무역신용대출과 21.74%인 무역융자의 비율이 특히 높았다고 지적하면서 최근 무역규모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단기 외채가 증가한 것이므로 위험 요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말 기준으로 2조8500억달러인 중국의 외화 보유액과 비교한다면 전체 외채 비중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안전 기준을 충족시킨다고 당국은 강조했다.

하지만 외채증가는 중국 금융당국의 지준율 인상,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억제책에 대응해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유동성확보차원에서 외자를 도입하고 이쓴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또한 위안화절상으로 인한 환차익을 얻기 위한 채권도입의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외환관리국은 외채증가로 인한 금융불안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보지는 않으면서도, 외채증가로 인해 중국내 인플레 가속추세는 걱정하는 표정이다. 외채도입이 늘어나면 인플레 억제를 위한 당국의 통화긴축책의 효과가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무역금융으로 도입한 외채가 상품투기 자본으로 사용되는 경우를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외환관리국은 지난달 30일 중국 금융기관과 기업의 단기 외채 쿼터를 축소하고 외환 파생상품에 대한 자본 규제를 강화하기로 하는 방침을 내놓았다.

국가외환관리국은 30일 웹사이트에 개제한 성명을 통해 "해외 자금 유입을 합리적인 방향으로 유도하고 중국의 경제과 금융 안보를 지킬 것"이라며 밝혔다. 외채 쿼터 축소에 대한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더불어 중계 무역에서 외환거래 관리를 강화할 뜻임을 밝혀 핫머니 유입을 차단하고 나섰다. 우선 중계 무역을 하는 업체들은 환전시 은행에 무역 결제 목적임을 증명해야 한다. 이때 결제 규모가 계약 규모의 20%를 초과할 경우 해당 업체는 외환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편 외환관리국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과 관련한 외채가 457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운수.창고업 256억달러, 에너지업종 172억달러, 부동산 산업 106억달러 등 순으로 외채가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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