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5회 류현진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날렸다.
2-0으로 리드한 가운데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풀카운트에서 몸쪽으로 높게 파고든 시속 139㎞짜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측 외야 관중석 상단까지 공을 보냈다. 비거리는 120m의 대형급이었다.
류현진으로서는 앞선 4회 정보명에게 공을 던지다가 미끄러지면서 오른쪽 발목이 접질리는 등 밸런스가 무너진 탓에 최고의 컨디션으로 대결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날 롯데는 한화에 6-0으로 완승을 거두며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광주에서는 삼성이 KIA를 상대로 역전승했다.
삼성과 KIA가 맞붙은 광주구장에서는 채태인의 만루홈런에 힘입은 삼성이 홈팀 KIA에 6-2로 눌렀다.
부상에서 회복된 삼성의 ‘필승 마무리’ 오승환은 1⅓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히 소화하며 재기의 신호탄을 던졌다.
‘디펜딩 챔피언’ SK는 변함없는 ‘벌떼 마운드’로 넥센을 개막전 승리의 제물로 삼았다.
SK는 선발 투수인 게리 글로브에 이어 송은범(7회)-전병두(9회)-정대현(9회)이 마운드에 오르며 단 3안타만 허용하고 합작 완봉승을 일궈냈다.
팽팽한 투수전은 7회말에 균형이 깨졌다.
SK는 0의 행렬이 이어지던 7회말 박정권이 볼넷, 최정은 좌전안타로 1사 1,2루의 찬스를 잡고 나서 김강민이 우전안타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8회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박진만이 도루와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하자 정근우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2-0으로 앞섰다.
넥센은 9회초 2사 2,3루의 동점 찬스가 있었지만 오재일이 2루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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