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부 폐쇄 막아야"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일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민주당의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2011회계연도 예산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에게 예산안의 처리 지연으로 연방정부가 폐쇄될 경우 경기회복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2011회계연도(2010년 10월∼2011년 9월)에 대한 임시예산안은 이달 8일 시한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민주.공화 양당은 330억달러 범위내 추가 삭감은 의견 접근을 이뤘으나 삭감항목 선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8일까지 본 예산안이 처리되지 못하고 임시예산안도 통과되지 않는다면 연방정부의 재정지출이 중단돼 정부 폐쇄사태가 불가피해진다.

베이너 의장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최종 숫자에 관해 합의가 이뤄진 것이 없으며, 재출을 최대한 줄이는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의장 대변인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재정적자를 줄이는 것과 무관한 이슈를 내세워 예산안 협상을 정략적으로 끌고 가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면서 "성장과 고용창출, 미래성장동력 배양 등을 저해하는 식의 예산삭감은 곤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