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21세기 농업은 복합문화·지식기반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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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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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민·정부 합심하면 세계로 뻗어나가는 농업 만들 수”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4일 “21세기 농업은 단순한 ‘먹을거리‘가 아니라, 관광과 체험, 레저, 예술까지 결합된 복합문화산업이자, 지식기반산업이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1라디오 등을 통해 방송된 제62차 라디오·인터넷연설을 통해 농업협동조합 중앙회의 신용·경제사업 분리를 골자로 한 개정 농협법과 관련, “이번 법 개정을 계기로 농민은 생산에만 전념하고, 유통과 판매는 농협이 책임지는 선진화된 시스템을 구현하게 될 것이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간 농협은 금융 업무에 치중해 유통을 비롯한 경제 사업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특히 “그동안 농협이 제 역할을 못하고, 역대 회장이 비리 사건으로 구속되는 등 농민의 기대에 못 미쳤던 게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농협이 유통과 판매를 책임져 중간 단계를 줄이면 농민은 제값을 받을 수 있고, 소비자는 보다 저렴한 값에 구입할 수 있게 된다”며 “국민경제 전체로 봐도 농산물 수급을 안정시켜서 물가 불안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중국 농산물이 대량 수입되면서 우리 농업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하나, 중국 같은 거대 시장이 우리 가까이 있다는 건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며 “이제 우리 농업은 시장 개방의 물결 속에 세계와 경쟁해야 한다. 농민과 정부가 서로 합심하면 우리 농업은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그는 “농업은 사양 산업이 결코 아니다. 농업생명공학의 발달로 바이오 농업 시대가 다가오면서 유망한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정부는 농민과 함께 협력해 도시보다 더 높은 소득을 올리고 많은 사람이 모여드는 활기찬 농촌을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개정 농협법 공포안 서명식에 대해 “이번에 특별히 대통령이 직접 서명하는 행사를 한 건 개정 농협법의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면서 “법 개정을 위해 애쓴 국회 최인기 농림수산식품위원장, 정해걸 법안심사소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에게 감사하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도 매우 큰 역할을 했고, 함께 한 지역 조합장, 농민 단체 여러분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앞으로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이런 중요 국정과제들을 풀어나갈 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면서 “개정 농협법에 따라 내년 3월까지 농협의 사업구조와 조직을 선진화하는 후속 조치가 남아있다. 정부는 이런 선진 1류 농협의 탄생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도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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