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이날 제229회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의 선진화는 정치의 선진화로부터 비롯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상향식 국민공천제 도입과 함께 정치 선진화의 방안으로 △지역 석폐율제 도입 △재보선 연 1회로 제한 △국회선진화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 등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상향식 국민공천제와 관련, “지금처럼 계파 보스에 충성하는 후진적 정치형태를 지양하고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미 제출된 한나라당 ‘국민지향공천특위’의 연구방안으로 논의하되 야당이 동의한다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주의 때문에 아깝게 낙선한 인재들이 원내에 진출하게 된다면, 지역발전과 정치선진화에 막대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며 석패율제 도입을 강조했다.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서는 “1년 내내 선거를 치르는 폐해는 이미 여러 차례 지적됐다”며 “정치개혁특위에서 선거제도 개혁 문제가현실성 있게 논의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패 청산 없이는‘경제 선진화’와 ‘정치 선진화’가 불가능하다”며 부패 청산을 위한 관련 법과 제도의 재정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어“‘인플레 기대심리’를 꺾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공공요금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유류세 인하를 적극 검토하며 △가격담합 등 불공정거래를 바로잡고 △현재 5년주기로 개편하는 소비자물가지수를 2~3년마다 개편할 것을 정부에 제안했다.
또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소기업과 IT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일자리 창출 펀드’도 조하고 2012년까지 사회적 기업을 1000개 육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대표는 이와 함께 일본 대지진에 따른 방사능 유출 우려와 관련해서 “24시간 방사능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조금이라도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즉각 경보를 발동해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한다”며 “방사능 관련 모든 정보를 낱낱이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대표는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에 대해 남북한 당국과 민간이 참여하는 ‘한반도 재난·재해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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