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행발전국의 발표에 따르면 홍콩의 관광수입이 2000억위안을 돌파했다고 문회보가 4일 밝혔다. 지난해 여행객들의 소비액은 전년대비 32.7% 상승한 2100억위안이었고, 이 중 중국 내륙인들의 소비액은 무려 1130억위안에 달했다.
지역별 1인당 소비액 역시 중국 본토 관광객들이 단연 1위를 차지했다. 내륙인들은 평균 7453홍콩달러를 소비해 호주 및 뉴질랜드 관광객(7050홍콩달러), 유럽 및 아프리카, 중동 지역 등의 소비액을 월등히 앞섰다. 지난해 전체적인 1인당 소비액은 전년대비 16.6% 증가한 6728홍콩달러였다.
중국당국은 지난해 7월 중국은행들의 홍콩내 위안화채권(딤섬본드)발행을 허용했으며, HSBC 등 중국내 외자은행의 홍콩내 인민폐 채권발행과 보험, 증권 등 인민폐표시 금융상품 판매도 허용했다. 이로 인해 위안화의 지속적인 평가절상으로 인한 환차익을 기대한 전세계의 자금이 홍콩으로 몰려들며 홍콩내 위안화 수요를 증가시켰다.
이로 인해 홍콩달러는 위안화대비 평가절하되면서 중국 대륙인들의 구매력을 크게 향상시켰고,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밀물처럼 몰려온 것. 여행발전국의 톈베이쥔(田北俊)은 "지난해 위안화 대비 홍콩달러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여행객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했다"며 "특히 중국내륙 여행객의 씀씀이는 놀라울 정도로 커졌다"고 소개했다.
여행발전국에 따르면 지난해 3603만명의 여행객이 홍콩을 찾아 전년대비 21.8%의 증가율을 보였고, 1박이상 머물렀던 여행객들의 일인당 평균 소비액은 전년대비 16.6% 늘어난 6728위안이었다.
여행발전국은 올해 역시 여행객들은 늘어날 것이며 여행수입이 2400억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여행발전국은 올해 역시 안정적인 경기성장세가 예상되고 특히 중국경제의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올해 관광객은 40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쇼핑의 천국'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여행객들이 홍콩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쇼핑이었다. 일반 여행객들은 전체 여행비용의 61.7%를 쇼핑에, 당일치기 여행객들은 90%이상을 쇼핑에 소비했다. 지난해 전체 관광객의 쇼핑 총액은 1095억 홍콩달러로 전년대비 33.5% 증가했다.
한편 지난 2007년만 하더라도 1:1 수준의 비율을 맞춰오던 홍콩달러-위안화 환율은 지난 1일 1:0.84237을 기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