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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株, 기름값 인하에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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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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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정유주가 기름값 인하 소식에 동반 급락했다. 증권가는 단기 가격인하 조치라는 점에서 조정기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4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거래일보다 10.3%급락한 1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하락세에 시가총액 2조원을 허공에 날렸다. 시총 순위도 13위로 밀려났다.

GS도 7.47% 떨어진 8만7900원, 에쓰오일도 5.59%내린 14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정유주 모두 기름값 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날 하락세를 부추겼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7일 자정부터 3개월간 휘발유와 경유값을 리터당 각가 100원씩 인하하기로 했다.

증권가는 정유사들의 기름값 인하로 SK이노베이션 2450~2930억원, GS칼텍스 1950~2414억원, 에쓰오일 840~1214억원 규모의 손실이 각각 발생할 것으로 추측했다.

이인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가격인하 조치로 정유 3사가 부담할 비용은 각사 올해 예상 영업이익의 SK이노베이션 8%, GS칼텍스 6%, 에쓰오일 3%에 해당하는 수준”며 “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2분기 실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유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은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기름값 인하 자체는 부정적인 이슈지만, 주가에 상당부문 선반영돼 있다는 것과 이번 가격조정으로 정부 가격인하 압력이 잦아들 수 있다는 점 등은 긍정적”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가 5월 정유 3사 담합관련 내용을 발표할 계획으로 정유사 가격인하 압력은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도 “정부가 가격 인하 방침을 되풀이 하면 기업별 적정가치가 재조정될 수 있지만, 이번 가격인하 이슈는 일회성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정유 3사는 정제마진 개선과 석유화학 호조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SK이노베이션 47.6%, GS리테일 66.3%, 에쓰오일 42.8%로 크게 개선됐고, 연간 실적개선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 규제에 따라 주가가 하락한다면 적극매수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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