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세 불안으로 인해 국제 원유가격이 배럴당 이미 107달러 이상으로 치솟은 가운데 광둥(廣東)성 등 일부지역 석유업계 전문가들은 이미 중국 원유가격이 인상될 조건이 성숙됐다고 진단했다.
리비아 사태에 따라 국제 원유 생산량이 줄어들고, 특히 지진 후 일본 재건작업에 막대한 에너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 석유 에너지 부족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중국의 경우 현재까지는 원유 재고가 충분하지만 수급 조절 차원에서 향후 가격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광동성 석유산업학회 관계자는 '석유가격 관리법'에 따라 직전 조정일로부터 22일이 경과한 뒤 국제 원유가격 등락이 4%를 초과할 경우 원유가격 조정이 가능하다며 이에 미뤄볼때 조만간 유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아직 원유가격을 인상 조정하지 않은 이유는 원유 가격이 소비시장과 소비자 물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하면 국제원유 가격이 계속 고공행진을 해 배럴당 120달러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며 "중국의 경우 당장은 저유가로 버틸수 있지만 국내 공급분이 줄어들면 원유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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