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톈허(天河)공항 잠정 통계에 따르면 최근 우한을 기준으로 600km 이하의 단거리를 운항하는 항공 노선은 70% 이상 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자로 우한~난창(南昌) 항공노선 운항이 중단됐으며, 앞선 지난 달 27일에는 우한~난징(南京) 항공 노선 운항이 모두 중단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 해 5월 이래 우한~이창(宜昌), 우한~샹양(襄陽) 등 후베이성 내 각 도시를 잇는 대다수 노선은 모두 중단된 상태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노선은 우한~언스(恩施), 우한~윈청(運城), 우한~타이위안(太原) 등 몇 개에 불과하다. 남아있는 노선 운항 수도 고속철 개통에 밀려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또한 800km 이하 중거리 운항 노선도 현재 우한~광저우, 우한~상하이 등 노선 이용객이 줄어들고 있으며, 그나마 중국 동북, 서북, 서남 지역 도시 노선만 정상적으로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우광 고속철, 허우 고속철의 잇따른 개통으로 우한에서 베이징까지 5시간 안에 주파할 수 있는 일일 생활권이 형성됐다”며 “앞으로 베이징, 광저우, 상하이, 항저우 등 항공 수요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 설 연휴 기간 우광 고속철 여객 탑승률은 지난 해 보다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우한 톈허공항 여객 수송량은 연인원 67만77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2% 떨어졌다. 이는 23년 이래 처음으로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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