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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학진흥재단 김태보 사무총장의 야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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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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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학진흥재단 김태보 사무총장.

(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사학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싶습니다”

지난 1일 한국사학진흥재단 사무총장에 임명된 제주대 김태보(61) 교수의 포부다. 30여 년간을 경제학 한길에 몰두했던 그답게 그의 눈은 세계를 향하고 있었다.

“글로벌 경쟁시대를 맞아 대학시장 문도 열려 외국의 유수한 대학들이 국내에 들어오게 된다”고 진단한 그는 “우리 대학들도 해외에서 유학생들을 끌어 모으며 경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사무총장은 또 “세계 100대 대학에 포함된 국내 대학이 2군데에 불과하다”며 “경쟁력을 키워 세계적으로 유수한 다수의 사립대학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0년 ‘QS(Quacquarelli Symonds, 영국 교육평가 기관) 세계대학평가’에서 뽑은 세계 100대 대학에서 한국은 서울대(50위)와 카이스트(79위)만 포함됐다. 반면 미국은 30개 이상 이름을 올렸다.

위기에 몰린 국내 사립대학의 구조조정도 예고했다.

그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영세한 사립대학은 위기가 온다”며 “대학정원은 60만 명이지만 고등학교 졸업생은 44만 명에 불가해 대량 정원미달사태가 발생한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김 사무총장은 “경쟁력 자구책 마련으로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다”며 “구조적인 문제점과 경쟁력 취약점을 분석해서 사립대학 학과와 대학간 통폐합 등 구조조정 지원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사립대학 지원 확대도 약속했다.

김 사무총장은 “국립대학도 법인화가 되면 지원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의 기금운용 규모는 절대적으로 부족해진다”며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장기적 관리계획을 세워 기금규모를 늘리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역경제학 전공인 그는 대학에서 교무처장, 지역발전연구소장, 경상대학장, 경영대학원장 등 30년에 이르는 교육관리 경륜을 쌓았다. 그의 경제학적 마인드와 교육관리 경륜이 한국사학진흥재단을 어떻게 바꿀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그는 2014년 3월 31일까지 3년간 한국사학진흥재단을 이끌게 된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은 사립대학의 구조개선 융자사업, 경영컨설팅 등을 통한 경영진단, 국제화지원 사업을 벌이는 단체다. 또 학교시설에 필요한 민자사업 전개, 기급운용 총괄관리 감독 기능을 갖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산하로 한해 4500억 원의 기금으로 국내 대학 80%에 이르는 사립대학과 초.중.고등학교, 기술학교, 특수학교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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