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데이비드 정, 우즈와 아침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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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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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회 마스터스 골프대회에 초청받은 한국계의 데이비드 정(21·한국명 정유진)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초청을 받아 조찬을 함께 했다.

스탠퍼드대를 다니는 데이비드 정은 작년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해 마스터스 대회 조직위원회의 초청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계 선수가 역대 최다인 8명이 출전한다.

2010 브리티시아마추어 골프대회 우승자인 정연진(21)과 US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재미교포 라이언 김(22·한국이름 김준민·미시간대)과 함께 데이비드 정도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오거스타 무대를 밟는다.

데이비드 정은 지난 1일 오거스타 골프클럽에 도착해 연습을 하면서 3일 스탠퍼드대 동문 선배인 우즈의 초청을 받아 골프클럽내 챔피언스 클럽에서 단독으로 조찬을 함께하며 즐겁게 지냈다.

그는 “꿈의 무대인 마스터스 대회에 출전하게 돼 정말 흥분된다”면서 “골프황제까지 만나게 될 줄 미처 몰랐다”고 기뻐했다.

우즈는 데이비드 정과 스탠퍼드대학과 골프를 주제로 담소를 나누면서 “초청 케이스로 행운을 잡았지만 참가하는데 만족하지 말고, 꿈을 크게 갖고 이기는 경기를 하도록 마음을 다잡으라”고 충고했다는 후문이다.

데이비드 정은 “타이거 우즈가 아주 자상하게 학교와 골프 얘기 등 많은 얘기를 해줬다”면서 “아주 즐겁고 흥분되는 시간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위장내과 의사로 일하는 정영민 씨의 1남1녀 중 장남인 데이비드 정은 4살때부터 골프를 시작해 청소년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고, 작년에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유망주다.

14살때 US 주니어 아마추어 대회에서 최연소 준우승을 하고, 작년 여름에는 포터 컵과 웨스턴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 및 US 아마추어 챔피언십 준우승 등 3개 아마추어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 또는 준우승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공부도 잘해 서부 명문 스탠퍼드대에 진학해 저널리즘을 전공하는 그는 지난겨울에는 학업에 매진하느라 연습을 많이 못했다고 한다.

데이비드 정은 오거스타에서 제프 오길비, 애덤 스콧, 앤서니 김 등과 연습 라운딩을 하면서 코스를 점검하고 선배 프로골퍼들의 조언을 들었다.
그는 내년 대학 졸업 후에 프로로 전향할 계획이다.

인터넷 홈페이지에 데이비드 정을 집중 소개한 마스터스 조직위는 아마추어 선수들을 대표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소감을 밝히는 일기(Chung Diary)를 연재하도록 배려했다.

데이비드 정은 “코스가 매우 길고, 그린은 매우 빨랐다”면서 “꿈의 무대를 밟는 꿈이 이뤄지기는 했지만 새로운 꿈을 향해 계속 정진하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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