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트 시술 효과, 수술적 치료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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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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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주요 동맥혈관 부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스텐트로 혈관을 확장하는 심혈관 중재시술이 가슴을 여는 대형 수술에 비해 치료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박승정 병원장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임상의학 학술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4일자(현지시각)에 게재하고 미국심장학회 국제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는 뉴올리언즈에서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박 병원장이 이번에 발표한 연구 결과는 좌간동맥 주간부에 관한 것이다. 좌간동맥 주간부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혈관 부분이다.

좌주간부에 병이 생길 경우 수술을 할 것인지 상대적으로 간단한 심혈관 중재시술로 스텐트를 넣어 혈관을 넓혀 치료를 끝낼 것인지에 대한 문제는 전 세계 심장학자들의 주요 관심사였다.

박 병원장팀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한국의 13개 연구기관에 등록된 좌주간부 병변 환자 1454명 중 무작위로 300명의 약물스텐트 시술군과 300명의 수술 치료군을 시술과 수술의 결과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시술이나 수술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사망, 심근경색증, 뇌졸중 및 재시술의 발생 빈도는 스텐트 시술군에서 8.7%(26명), 수술치료군에서 6.7%(20명)으로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2년이 지난 후에도 두 가지 치료에서 사망, 심근경색 및 뇌졸중의 발생 빈도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스텐트를 넣어 혈관을 확장하는 심혈관 중재시술이 가슴을 열고 큰 수술을 시행하는 방법보다 치료 결과가 결코 나쁘지 않았다”며 “이는 수술에 대한 막중한 의학적, 경제적 부담감 등에서 자유스러운 심혈관 중재시술로도 수술에 못지않은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결과로 좌주간부 질환 환자들에게는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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