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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1분기 희비 교차…국내외 호재·악재로 ‘쌍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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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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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전자계열 부진...LG전자 흑자전환<br/>-현기차 사상최대 실적...SK 정제마진 개선

(아주경제 이하늘·이재영·김형욱 기자) 지난 1분기 글로벌 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국내 4대그룹들도 희비가 교차했다. 삼성그룹은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실적부진이 예상되면서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현대기아차그룹은 사상 최대실적이 기대되며 LG·SK 역시 주력 계열사들이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아주경제가 국내 주요 증권사 등의 주요기업 실적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삼성전자는 매출 38조원 안팎에 영업이익 3조원 미만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LCD 부문은 가격 하락에 시달리면서 적자가 예상된다. 정보통신과 디지털미디어 역시 수요회복이 늦어진데다 치열한 경쟁으로 부진할 전망이다.

반도체 부문만이 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시장지배력과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꾸준한 낸드플래시 수요도 반도체 부문의 호실적을 견인했다.

이밖에 삼성전기·삼성SDI 등 전기계열사들은 4분기 대비 다소 실적개선이 예상되지만 대표계열사인 삼성전자의 부진이 아쉽다.

삼성 관계자는 “주력인 삼성전자가 비우호적인 글로벌 환경으로 인해 1분기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둘 수 있지만 타 계열사들이 견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삼성전자 역시 단기적 실적을 넘어 전반적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만큼 2분기부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과 사업분야가 상당부문 겹치는 LG는 비교적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구본준 부회장 취임 이후 채질개선에 나서고 있으며 1분기에는 흑자전환이 유력하다.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는 매출 13조 이상 영업이익 1300억~1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역시 8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지난 4분기 대비 40% 이상의 성장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부문이 호황을 맞으며 실적을 견인한 것. 다만 LG디스플레이는 1분기에도 2000억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그룹은 1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매출 9조2000억~9조3000억원, 영업이익 8400억원이 예상된다. 전년동기 대비 가각 10%,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국내외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가 점쳐진다. 매출은 30% 가량 증가한 5조9000억~6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60% 안팎 늘어난 4500억~490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역시 양대사업인 정유·통신 부문이 견조한 성적을 거둘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중동지역 정유공장의 정기보수와 최근 일본 지진의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되면서 6000억~7000억원 상당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SK텔레콤 역시 지난 4분기 다소 부진했지만 1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한 5160억원 상당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스마트폰 효과와 경쟁 완화 등으로 숨통이 트인 것.

다만 SK이노베이션이 오는 7일부터 리터당 100원 인하라는 초강수를 빼들었고, SK텔레콤 역시 단말기 가격 현실화 및 통화요금 인하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면서 2분기 성적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1분기 현대기아차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나머지 기업들도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중동의 정세불안과 일본 지진여파가 본격적으로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내 주요 그룹들의 적절한 대응 여부가 2분기 성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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