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전국민이 국가적재앙 ‘구제역’으로 가슴앓이 할 때 축산과학원장이 됐다. 그만큼 책임감도 막중하다."
장원경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장이 5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혹시나 구제역 바이러스가 전염될까봐, 지난 1월부터 3개월간 과학원 정문 콘테이너 박스 안에서 일했다"며 "구제역으로 인해 자식과 같은 가축과 생활기반을 잃어버린 축산농가에 축산과학원 전 직원은 마음깊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실제 이날 인터뷰도 과학원 정문에 마련된 콘테이너 박스 안에서 이뤄졌다. 구제역 종식선언 이전까지 외부 바이러스 유입을 철저하게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장원경 원장은 "우리 축산은 과거 어려운 상황을 우직하게 잘 극복하면서 농업분야 1위의 산업으로 발전했다"며 "향후 우리 축산과학원 전 직원은 축산농가의 경영회복을 위해 기술지원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농업 분야에서 축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전체 농림업 생산액의 38.3%를 차지하고 있다"며 "축산업이 미래농업을 선도하고, FTA에 따른 시장개방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뷰 영상]
특히 그는 "이러한 변화된 모습 속에서 축산경영체의 유형별·수준별·차별화된 역량 강화를 통해 강소농(强小農)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축산업은 2009년 기준 농림업총생산 42조9000억원 중 16조8000억원으로 38.3%를 차지한다. 축산농가의 사육규모는 선진국에 비해 매우 작은 수준이며 그 비중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그는 "우리나라 농업여건에 맞는 작지만 강한 농업경영체 육성을 통해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있다"며 "축산분야 강소농 육성을 위해 올 상반기부터 축산경영체 등 200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비즈니스 역량 향상 교육을 실시하는 등 축산경영체의 역량강화를 우선순위에 두고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립축산과학원은 6형별 17개 사업의 패키지 된 강소농 육성 사업을 실시해 여건에 맞는 축산분야 강소농 육성모델을 개발·보급키로 했다.
아울러 강소농 육성지원단을 구성해 HACCP 등 현장에서 꼭 필요한 애로기술 등을 발굴·지원키로했다.
장 원장은 "지방농촌진흥기관, 각 도 축산연구기관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등 강소농 육성을 통해 축산농가에게 우리농업의 꿈과 비전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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