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쉐보레 캡티바 “조용한 주행에 힘 더했다”

5일부터 사전계약… 2500만~3584만원

쉐보레 캡티바 주행모습. (사진= 김형욱 기자)

캡티바 인테리어 (사진= 김형욱 기자)

(남양주=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세단과 같은 정숙성을 자랑한다.” 마이크 아카몬 한국지엠 사장이 윈스톰의 후속 모델 인 쉐보레 ‘캡티바’를 소개한 말이다. ‘캡티바’는 5일 사전예약에 들어간 후 15일 출시된다.

물론 세단과 같은 정숙성은 다소 과장된 감이 없지 않다.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한계는 있다. 하지만 조용하다는 것 만은 사실이다.

첫 출발 땐 디젤 엔진의 떨림이 다소 전해지지만 출발 후에는 산뜻하리만치 조용하다. 회사는 이를 위해 엔진룸을 새롭게 튜닝했고, 창문 등에 특별한 차음제를 채택했다.

손동연 기술총괄 부사장은 “기존 윈스톰의 소음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캡티바’에는 한국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새 2.2ℓ 터보차저 디젤 엔진과 탑재됐다. 배기가스규제기준인 ‘유로5’를 만족시키는 친환경성에 강한 힘을 더했다.

제원상으로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40.8㎏·m의 힘과 함께 ℓ당 13.8㎞(수동 15.9㎞·2륜 기준)의 연비를 갖췄다.

엑셀 페달을 힘껏 밟으면 중형 SUV 답지 않은 경쾌한 가속이 가능하다. 직선주로의 경우 시속 160~170㎞까지도 무난히 가속한다.

코너링 역시 안정감 있다. 최첨단 전자식 주행안전 제어장치(ESC)를 탑재했다. 4륜구동 모델은 차량 주행상태를 스스로 체크해 4륜구동 모드가 스스로 개입하는 점도 특징이다.

액티브 헤드레스트 등 다양한 안전사양도 포함됐다. 다만 사이드·커튼에어백이 최고사양을 제외하면 옵션(82만원)이라는 점이 아쉽다.

인테리어 역시 간결하면서도 필요한 기능은 대부분 갖췄다. 곳곳에 수납 공간도 갖췄다. 기본 사양을 제외한 전 차종에 내장 DMB 내비게이션(117만원·후방카메라 포함)도 옵션 선택 가능하다.

7인승(3열식)을 기본으로 하돼 5인승을 선택할 수도 있다. 5인승은 가격이 53만원 낮다.

디자인 면에서 큰 변화는 없다. 뒷모습만 보면 기존 윈스톰과 거의 흡사하다. 다만 앞 라디에이터 그릴에 변화를 줬다. 대칭형 그릴이 통일성 있게 느껴진다. 가운데는 십자형 쉐보레 마크가 달렸다.

LS(2륜 디젤)·LT(2.4륜 디젤/가솔린)·LTZ(4륜 디젤) 등 크게 3개 모델로 나뉜다. 최저사양인 LS 수동(5인승)은 2500만원, 최고사양인 LTZ 자동(7인승)은 3584만원이다.

국내 출시되는 네번째 쉐보레 신차지만, 제법 시장규모가 큰 중형 SUV 라인업이라는 점에서 지난달 출시한 3개 모델보다 중요하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