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정전에 제약업계도 위기…"'무균' 약품 품질 유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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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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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계획 정전은 의약품 제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사제 등 일부 의약품은 제조 중에 전력이 끊기면 무균상태가 불가능해져 품질유지가 곤란하기 때문이다.

5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제약업체들은 현재 재고로 대응하고 있지만 계획정전으로 인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의약품 부족 문제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의약품은 엄격한 위생관리를 받으며 제조 되는데 정전으로 인해 공조설비가 가동하지 않고 실온이 상승하면 품질에 영향을 미쳐 생산 중이던 약품들은 거의 폐기처리 된다.

특히 무균실에서 제조하는 주사제의 경우 정전 이후 멸균작업이 완료되려면 최대 한달의 시간이 소요된다.

일례로 일본의 동화약품(東和藥品)의 야마가타현 제1공장에서는 대지진 이후 전기가 끊겨 공조기기가 정지하면서 무균상태를 유지할 수 없었다. 재해에 따른 정전은 해소됐지만 도호쿠(東北)전력의 계획정전의 영향도 있어 주사제의 생산은 이달 말로 늦춰질 전망이다.

다나베미쓰비시(田辺三菱)제약도 재해로 인한 정전으로 주사제 등을 제조하는 아타치(足利)공장(도치기현), 가시마(鹿島)공장(이바라키현)의 조업을 중단한 상태다. 두 공장은 설비가 손상을 입은 데다 무균상태를 복구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해 이달 중순 이후 조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사와이(沢井)약품의 주사제를 제조하는 간토(關東)공장(지바현)은 계획정전을 피하기 위해 야간 및 휴일을 중심으로 생산을 개시하는 등 생산유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일본제약공업협회는 후생노동성을 통해 의약품공장이 있는 지역은 계획정전을 피해달라고 관계청에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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