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호주달러 가치는 16개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오후 4시 40분 현재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2% 떨어진 1.033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경제매체 CNBC는 호주 달러화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요인이 많다고 지적했다.
호주는 선진국 중 예외적으로 높은 기준금리(4.75%)를 유지하고 있어 저금리 기조의 일본에서 자금을 조달해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엔 케리트레이드의 타깃이 되는 등 투자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또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만큼 호주 금융당국이 연내에 추가적으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호주달러화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지난달 RBA의 성명은 온건했다”며 “지난주에 발표된 높은 소매 판매와 인플레이션율은 향후 강한 인플레 대처 방안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말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말콤 우드 모건스탠리스미스바니 외환투자전략가는 호주 경제의 성장세가 광산업종을 제외하고는 미약하다며 RBA가 연내에 금리를 하향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