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호주달러 상승세 이어갈까?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일본 대지진 사태 이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던 호주달러화 가치가 5일 호주 중앙은행(RBA)의 금리동결과 2월 무역수지 적자 전환 소식에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호주달러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이날 호주달러 가치는 16개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오후 4시 40분 현재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2% 떨어진 1.033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경제매체 CNBC는 호주 달러화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요인이 많다고 지적했다.

호주는 선진국 중 예외적으로 높은 기준금리(4.75%)를 유지하고 있어 저금리 기조의 일본에서 자금을 조달해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엔 케리트레이드의 타깃이 되는 등 투자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또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만큼 호주 금융당국이 연내에 추가적으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호주달러화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지난달 RBA의 성명은 온건했다”며 “지난주에 발표된 높은 소매 판매와 인플레이션율은 향후 강한 인플레 대처 방안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말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말콤 우드 모건스탠리스미스바니 외환투자전략가는 호주 경제의 성장세가 광산업종을 제외하고는 미약하다며 RBA가 연내에 금리를 하향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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