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프랑스의 누군가는 일찍이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주면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줄 수 있다’고 했다. 그만큼 먹을거리는 한 사람을 이해하는 중요한 코드라는 의미다. 이 말을 사회에 적용하면 먹을거리는 사회의 발전정도, 성숙도를 나타내는 척도가 된다.
이 책은 과거 우리가 먹어온 음식물의 내용과 새로운 음식물의 탄생에 얽힌 이야기 등이 소개돼 있다. 먹을거리로 한국현대사를 되돌아본다.
우리나라가 아직 낙후돼 식품위생관리가 허술하고 보건행정도 치밀하지 않던 시절에 발생했던 식중독, 전염병을 관리할 때 빚어진 혼란상이나 식품 관련 각종 규정을 제정할 때의 상황의 이면 등을 가감 없이 기술했다.
또한 저자는 자신이 공직에 있으면서 겪은 사건들의 속사정을 밝혀놓았다. 가까운 과거에 발생해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기억하는 ‘우지라면 사건’은 저자가 우리나라 최대의 식품위해 사건으로 꼽는 일이다.
그밖에도 석회두부 사건, 고름우유 사건 등 사회의 주요 이슈로 부각된 사건들의 발단, 경위와 결과, 그리고 사회에 미친 파장 등을 기록해 세인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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