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지현 기자) 육군이 현재 병 중심으로 구성된 전방 사단 예하의 수색대대를 간부 중심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고위관계자는 5일 "현재 병을 포함해 300∼400명 수준의 전방 사단 예하의 수색대대를 간부 중심으로 개편할 계획"이라며 "2015∼2016년 이후부터 개편이 시작돼 2020년께 완료되면 수색대대는 간부 중심의 80∼90명 규모로 정예화ㆍ슬림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각 12명으로 이뤄진 5개 팀 60명을 기본으로 구성되는 수색대대에는 독립 작전 수행이 가능하도록 방호기능을 갖춘 전투차량이 최첨단 무기와 함께 지급된다.
차량 운전 인원을 포함한 지원인력 20∼30명도 배치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이와 같은 수색대대 개편 방침은 국방개혁 307계획에 중기계획으로 포함돼 있다"며 "개편이 완료되면 탐색ㆍ매복 기능을 하는 일부 부대를 제외하고는 병 중심의 수색대대는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육군은 수색대대 개편을 위해 필요한 간부 병력을 특전사 대원이나 일반 부대에서 특전사 자격증을 취득한 간부로 충원할 계획이다.
이는 20만명 수준으로 알려진 북한 특수작전부대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2만명 수준인 우리 특수전 부대 능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육군은 이밖에도 전방 군단의 특공연대와 후방의 특공여단, 사단 기동대대, 헌병부대 등의 일부도 전원 간부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양구 육군본부 정책실장(소장)은 전날 정책설명회에서 "전방 특공연대와 후방 특공여단, 사단 기동대대, 연대 기동중대 일부는 병력수는 적아도 전원 간부화해 전.평시 즉각 투입 가능하도록 완전편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또 "특히 특공여단과 기동대대, 헌병부대의 기동타격 및 대테러작전 임무 수행능력을 보강할 방침"이라며 "추가로 헌병의 일부도 전투헌병의 개념으로 특수전 부대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책설명회에 참석한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은 각군 총장에게 군령권을 부여하는 '국방개혁 307계획'에 대해 "육군을 대표하는 참모총장이 작전지휘에 개입해서 본인이 직접 개념을 확립하고 지침을 내려야 효율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어 "지휘권을 강화하고 육군 조직에 대한 조직력도 강화하는 부분"이라며 상부지휘구조 개편 이후 육군 지휘부 운용에 대해 "전방 작전은 경기 용인, 후방 작전은 육군 제2작전사령부, 작전 지원은 계룡대에서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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