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방사능특효’달았다 하면 제품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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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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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원전 불안감 확산, 주택·자동차·의류 등 과장광고 판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이 중국 31개성에서 검출되는 등 방사성 노출 피해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상인들이 ‘방사능 예방 특효’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각종 제품을 비싼 값에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지루완바오(齊魯晩報)는 상인들이 방사능 예방에 좋다고 알려진 소금, 미역 등뿐만 아니라 주택, 자동차 등 상품을 대상으로 ‘방사능 예방에 좋다’라고 허위 광고하면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현재 중국 검색 사이트에서 ‘방사능 예방’이라는 글자를 검색하면 각종 ‘방사능 특효’ 제품과 관련된 사이트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다.

한 업체에서 내놓은 ‘방사능 예방 마스크’는 무려 30일 만에 총 1049개가 팔렸다. 한 비누업체는 ‘방사능 특효 비누’를 한 개에 무려 368위안(한화 약 6만원)이라는 비싼 값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베이징 시내 한 부동산 개발업체는 ‘자사 아파트 외장벽은 방사능을 예방할 수 있도록 특수처리 돼 있다’는 선전 광고를 내걸고 아파트를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브랜드 자동차 업체도 ‘자동차 구매 시 방사능 예방 필름 무료 증정’ 등과 같은 판촉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액세서리, 청바지, 아로마향, 의류, 속옷 등 제품도‘방사능 예방 특효’문구를 내걸고 대대적인 선전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상인들의 광고 상술에 대해 샤먼대 에너지경제연구센터 린보창(林伯强) 주임은 “이러한 제품의 재질이나 가격 면에서 볼 때 도저히 방사능 예방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소비자들이 이러한 허위 광고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TV, 냉장고, 휴대폰 등 전기에서 나오는 전자파보다 방사능 에너지는 훨씬 강력하다며 전자파를 차단하는 것처럼 손쉽게 방사능을 차단하기란 사실상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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