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예금금리 속속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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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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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은행과 저축은행들이 최근 잇따라 예금금리 인하에 나섰다.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예금 운용처를 찾지 못해 예금성 자금 조달을 자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번주 산업은행의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연 3.66%로 지난달 초에 비해 0.15%포인트 떨어졌다. 정기예금 금리와 연금플러스 정기예금 금리는 각각 3.53%와 3.68%로 한 달새 0.07%포인트씩 떨어졌다.
 
기업은행의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5일 현재 4.08%로 지난달 말에 비해 0.0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월 말에 비해 0.1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신한은행의 1년제 월복리 정기예금 금리도 5일 현재 4.10%로 2월말보다 0.10%포인트, 1월말보다 0.15%포인트 하락했다.
 
SC제일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지난달 초 4.25%에서 이번주 4.15%로 0.10%포인트 인하했다.
 
이처럼 은행권이 예금금리를 내리는 이유는 저축은행 부실 사태 여파 등으로 수신이 대거 늘었지만, 운용할 곳을 찾지 못하면서 예금자금 조달을 자제한 데 따른 것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전반적으로 유동성이 풍족해 굳이 예금금리를 올리는 등 비용을 높여서 예금을 받을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며 "여러 정황으로 봐서 단기간에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수신 확대를 위한 예금금리 인상을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총수신은 지난달말 현재 736조1573억원으로 전월말보다 19조8371억원 급증했다. 1분기 수신액은 전년 같은 기간의 14조5196억원보다 5조원 이상 늘어났다.
 
반면에 지난달 말 원화대출 잔액은 656조1288억원으로 석달 동안 10조1574억원 늘어났다. 총수신 증가액의 절반 수준 밖에 대출재원으로 활용하지 못한 셈이다.
 
지난 2월 부실 우려에 따른 자금이탈 사태를 막기 위해 예금금리를 높였던 저축은행들도 최근 예금금리 인하에 나섰다.
 
서울지역 한신저축은행은 1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지난달 16일과 25일 각각 0.10%포인트씩 낮춘 데 이어 이달에도 1일과 6일 추가로 0.10%포인트씩 인하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4.90%였던 예금금리가 6일 현재 4.50%로 낮아졌다.
 
스카이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5일 현재 4.90%로 한 달 전보다 0.20%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부산지역 국제저축은행은 지난달초 5.30%에서 이달초 4.50%로 한 달새 0.80%포인트를 인하했으며 고려저축은행은 지난달초 5.0%에서 이달초 4.60%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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