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의 영상작품이 국내 처음으로 서울역 앞 건물외벽에서 상영된다.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미디어아티스트 고 백남준의 영상작품이 15일~31일 서울역 앞 서울 스퀘어에 상영된다.
서울스퀘어 미디어캔버스에 선보이는 작품은 조곡 212중 패션(Fashion from Suite 212). 1975년 미국의 13번 채널에서 방송이 끝난 후 방영되던 5분 정도 길이의 비디오 시리즈 ‘조곡 212’ 30편 중 하나다.
뉴욕의 거리 패션 풍경과 차이나 타운의 잡상인 모습, 패션모델, 화장품 광고 등 뉴욕의 풍경들을 찍은 사진을 연결한 뒤 이를 전자채색 기법으로 꾸민 작품이다.
전시를 기획한 가나아트는 "국내 최초로 백남준 작품을 외부에서 상영하는 행사"라며 "서울역이라는 상징적인 장소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백남준을 새롭게 기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백남준의 작품과 더불어 미디어캔버스에서는 30~40대 독일 미디어아트 작가 4명의 작품도 함께 상영된다.
코리나 슈니트의 손으로 단어나 문장을 쓰는 행위가 반복되고, 하이케 바라노프스키는 달이 서치라이트의 불빛처럼 미디어 캔버스를 돌아다니는 작품을 선보인다. 전체 작품은 매주 화, 목, 토, 일 오후 8~10시 정각부터 30분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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