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의 도수별 차별화 제품으로 최근 매출 부진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롯데주류는 6일 알코올 도수가 20도인 '처음처럼 프리미엄'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처음처럼'에 오크통에서 10년간 숙성시킨 증류주 원액을 블렌딩해 술 맛이 더욱 깊고 부드럽다는 게 특징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프리미엄 소주 매출이 시험 제품을 판매한 뒤 사각병만 내놓았을 때보다 올해 1분기 기준 10배 이상 늘어나 본격적으로 판매하기로 했다"며 "소주 저도화 추세에도 20도 이상 소주 시장의 가능성이 큰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출고가격은 시험 제품보다 10원 내린 889원으로 책정했다.
소비자가 20도 소주임을 알아보기 쉽도록 병목에 붉은 태그(tag)를 붙였다.
롯데주류는 일반 음식점 및 마트, 슈퍼마켓에서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중장기적으로 20도 소주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도 이상 소주제품 시장규모는 3500여억원에 달한다.
이에 맞서 진로는 저도소주 공략에 총력체제로 돌입했다.
진로의 공략무기는 알코올 도수 15.5도인 '즐겨찾기'.
지난해 12월 첫 선을 보인 이래 출시 한달만에 100만병 이상이 팔려나갔다. 3개월간 판매량만도 400만병 이상이 넘게 팔렸다.
도수가 15.5도의 편한 도수인데다 쌀과 보리를 숙성한 증류소주 원액을 사용하고, 소주다운 상쾌함과 감칠맛을 위한 아미노산을 배합해 편함과 소주맛을 동시에 잡았다는 게 진로측의 판단이다.
진로는 이런 판매 추세라면 저도주시장 1위 제품인 무학의 '좋은데이(16.9도)'를 조만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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