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타이에어아시아) |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에어아시아그룹은 지난 2007년 싱가폴 타이거항공사와 인천시의 합작항공사의 설립이 좌절 되면서 국내 항공운송 사업 진출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에어아시아엑스가 인천-말레이시아 노선에 취항하면서 초기부터 15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자 한국 시장을 다시 주목하기 시작했다.
에어아시아그룹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 한 것을 계기로 한국 기업과 투자 및 협력관계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D그룹과 항공사업을 한다는 예기는 소문에 불과하다" 며" 리조트 사업에 대한 업무 논의가 있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기존 항공사에 투자를 할 경우 에어아시아 그룹이 3~40%의 지분을 출자해 주식을 취득하는 형태이다.또한 신생항공사 설립의 경우 합작으로 자금조달 및 각종 항공사 설립에 따른 각종 운항을 지원 한다.
특히 초기 항공사들이 어려워 하는 운항증명(AOC)에 따른 △정비 장비의 조달과 △항공기 부품의 공급 역시 에어아시가 대행하며 기존 항공사 대비 30% 저렴한 금액으로 공급한다.
△항공기의 리스 역시 A320 여객기를 기존 항공사 보다 10% 저렴한 비용으로 항공기를 공급한다. 또한 △조종사 교육 및 훈련 △객실 승무원의 훈련 역시 에어아시아 그룹의 종합훈련 센터에서 기존업체 대비 30% 저렴한 비용으로 지원하고 있다.
◇에어아시아 성공 사례= 기존 태국 저가항공사의 경우 수백억원의 비용을 들여 Airbus 320(189석) 기종을 3대 도입해 항공사를 설립했다. 하지만 에어아시아와 JV항공사 설립한 기업은 동일한 항공기를 3대를 도입하면서 150억원의 비용만 투자해 항공사를 설립하고 취항했다.
“Thai AirAsia”의 경우 회사 설립 초기 에어아시아의 자금과 기술 지원으로 150여억원의 자본금을 절약하면서 취항 1년여만에 흑자를 기록하는 등 태국의 다른 저가항공사 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현재 30여대의 항공기를 운영하며 40여개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실제로 에어아시아그룹은 태국은 물론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합작 항공사를 설립했으며 필리핀,캄보디아,인도, 중국 등과 항공사 설립을 협상중이다.
◇에어아시아 한국 진출?=에어아시아그룹은 한국의 C기업과 계약을 통해 합작 항공사 설립을 추진한다. 이럴 경우 항공사 설립에 필요한 자금 지출이 이전 국내의 다른 항공사 보다 40%이상 줄어들 것으로 에어아시아측은 분석하고 있다.
또한, 국내 항공사들이 조종사 부족 이유로 운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에어아시아그룹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의 조종사를 선발해 법적인 허용 기준에서 한국측 항공사을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이와는 별도로 인터넷 예약시스템의 공유와 에어아시아의 240개 항공 노선과 항공편 공동 운항(=코드쉐어) 및 예약 발권 시스템도 지원하며 나아가 에어아시아그룹이 운영중인 호텔과 리조트 등과 연계해 에어텔 등을 저렴한 요금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에어아시아그룹의 한국 진출 및 투자 확대 방침과 관련해 국내 항공업계는 심각한 우려의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에어아시아가 한국에 합작 법인을 설립 할 경우 세계 240개 항공노선에 연결편이 제공된다“며 ”이럴 경우 국내 저가 항공사는 물론 대형 항공사들 조차 국제 노선의 경쟁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싱가폴 타이거항공사의 진출이 좌절된 이후 5년여만에 외국 항공사의 합작 회사의 출현이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아시아 관계자는 "한국에 진출하기 위해 기존 저가항공사와 투자 및 업무 제휴를 추진 했지만 해당 항공사들과 이견이 있어 좀더 지켜 볼 예정이다" 며 "에어아시아는 반드시 국내 기업과 협력을 통해 진출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한국 항공사업에 진출하려면 기존 항공사의 반대를 극복해야 한다" 며 "이를 극복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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