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때 한반도 지각 동쪽으로 평균 2.3㎝ 이동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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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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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상시 지각 움직임 감안할때 1년치 한꺼번에 움직여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지난달 11일 일본 대지진(규모 9.0) 발생 당시, 우리나라의 지각이 평균 2.3㎝ 동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평상시 1년 동안 이동할 수 있는 거리를 하루만에 움직인 것이다.

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국토지리정보원이 한국천문연구원 및 국내 학계와 공동으로 분석한 결과, 이번 일본 지진 영향으로 우리나라 전역은 평균 2.3㎝, 울릉도와 독도는 각각 4.5㎝ 및 5.4㎝ 동쪽으로 이동했다.

지리정보원은 국제 위성기준점 네트워크(IGS)의 임시 GPS보정량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지각이 지역별로 움직인 후 일부 복귀한 것으로 분석한 바 있으나 최종 계산 결과 평균 2.3㎝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각 이동량은 우리나라 위성기준점(52개)과 중국·러시아·일본 등 인접국 위성기준점(10개)의 GPS데이터를 정밀 계산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산출됐다.

지리정보원 관계자는 “평상시 우리나라 지각은 연간 약 2.5~3.0㎝씩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나 이번 일본 지진으로 우리나라 지각은 1년 동안 이동하는 거리를 하루만에 움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전역의 지각변동 방향과 크기가 일정해 건설공사 등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진의 영향에 따른 기준점 갱신과 독도·울릉도 등 육지보다 이동량이 큰 일부지역에 대해서 향후 관련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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