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은 국민과의 약속이며, 아직은 지킬 수 있는 약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동남권 신공항이 백지화 된 이 시점에서 영남민심을 달랜답시고, 과학벨트를 떼어주는 최악의 실수만은 결코 저지르지 말라”며 “영남에 난 급한 불 끄겠다고 충청권을 빗자루로 사용하는 것은 영남도 태우고, 충청도 다 태우는 어리석은 행위”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물가폭등과 전세난과 관련, “이명박 정부의 물가정책과 전세대책은 완전히 실패했다”며 “실물경제에서 ‘기업 프렌들리’와 ‘친 서민’은 공존할 수 없습니다. 현재와 같은 친 기업·친 재벌의 경제정책을 유지할 것인지, 실질적인 친 서민 정책으로 전환할 것인지 대통령과 정부는 대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지금 즉시 정책의 우선순위를 성장이 아닌 안정으로 전환하고,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물가와 전세 값 상승을 잡아달라”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국회에서 표류 중인 ‘국회 선진화 방안’에 대해서는 “18대 국회에서 관련법을 만들고 19대 국회에서 새행하는방식으로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민의의 전당이 해마다 여·야간 몸싸움과 폭력으로 얼룩지고, 국민의 정치 불신만 심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는 18대 국회에서 반드시 끊어야 한다”며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이번만큼은 당파적 이해관계를 초월해 대승적으로 결단하고, 동참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권 원내대표는 태안 유류 피해 주민의 보상 문제와 관련해 “지난 3월까지 기름 유출 사고로 인한 피해주민의 보상 청구금액은 2조4000억원이 넘는데, 정부가 보상한 금액은 1,200억원으로 전체 청구금액의 5%에 그치고 있다”며 “대통령이 직접 피해 지역도 방문하고,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에 특사도 파견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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