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개월 마켓벡터스 석탄 EFT 주가 추이(달러· 출처 CNN머니) |
5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주요 석탄주로 구성된 마켓벡터스 석탄 EFT는 일본에서 지진 및 쓰나미가 발생했던 지난달 11일 이후 13% 뛰었다.
이는 원자력 발전에 대한 회의감과 방사능 공포가 전 세계에 퍼지면서 석탄이 대체 에너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마크 레빈 BB&T캐피탈마켓 선임 애널리스트는 "독일이 노후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하자 유럽 지역의 석탄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태양열 관련주와 청정에너지주도 핵공포의 수혜를 입어 덩달아 뛰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석탄 관련 기업들이 에너지 정책 변화로 가장 큰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캇 바비 이지스밸류펀드 매니저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원자력 사용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석탄이 천연가스보다는 전력을 대체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 상승 요인은 원자력 발전에 대한 우려이지만 지난해 호주 홍수로 인해 석탄 생산이 차질을 빚은 것도 석탄 가격과 석탄주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비는 석탄가격 랠리로 '패트리어트앤드인터내셔널콜' 등 관련 소형주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장기 투자종목으로 '알파내추럴리소스'와 '피바디에너지' 등을 추천했다.
현재 30개월래 최고치를 구가하고 있는 유가 또한 석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유가가 리비아 사태 등으로 급등하자 화석 연료인 석탄 또한 가격이 뛸 것으로 예상되며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투자업체 로버트W베어드의 크리스틴 테작 선임 애널리스트는 "석탄주 상승의 원인 중 하나는 석탄 가격이 유가와 긴밀히 연결돼있다는 점"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폭발적인 수요도 무시할 수 없다"며 "중국은 아시아지역 석탄 수요의 약 90%를 빨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석탄에 대한 투자에는 위험요소도 적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레빈은 갑작스런 급등탓에 다음달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도 놀랄 일은 아니라고 내다봤다. 그는 석탄 투자와 관련한 장기적인 악재로 탄광 폭발과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 등을 꼽았다.
일례로 지난해 4월 미 웨스트버지니아의 몬트콜에 있는 어퍼빅브랜치 탄광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자 마켓벡터스 석탄 EFT는 약 30% 가까이 급락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