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LG화학, 세계 1위 생산력 넘어 벌써 차세대 배터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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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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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6일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한 LG화학이 벌써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제너레이션(Generation)2 배터리를 벌써 개발하고 있다”며 “2014년이나 2015년이 되면 그 배터리가 들어가는 전기자동차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2015년이 되면 전체 매출에서 소형전지와 중대형전지를 합한 전지사업 매출이 8조 정도에 도달할 것”이라며 “이를 포함한 정보전자 소재 부문 매출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김 부회장은 또한 “GM과 포드, 르노 등 10개 회사와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는데 이에 더해 일본 업체 2~3곳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업체들보다 배터리 기술에서 앞서기 때문”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이날 오창 전기차 배터리 1공장을 준공한 LG화학은 연간 10만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며 세계 1위 지위를 강화했다.

이미 1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를 비롯해 현대기아차의 아반떼, 소나타 하이브리드카 등 현재 양산되고 있는 다양한 차종에 공급되고 있으며, 특히 쉐보레 볼트의 예약판매 호조 등으로 예상보다 빠른 주문 증가가 이뤄지면서 국내외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사업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빠른 사업성장 속도에 따라 LG화학은 2013년까지 기존 1조원의 투자 규모를 2배 늘린 2조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2012년 가동을 목표로 현재 1공장 바로 옆에 연면적 6만 7000㎡규모(2만평)의 2공장과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현지 공장 건설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2013년에 투자가 완료되면 올해 10만대의 생산규모보다 약 4배 증가한 35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김반석 부회장은 “1공장에 이어 2공장과 3공장을 짓고 있는데 3공장의 규모는 1공장과 거의 같다. 2공장은 내년 중반쯤 완료되고 3공장은 완공 시점을 2013년으로 보면 된다”면서 “이를 통해 배터리 사업 매출은 내년에 1조 정도 되고, 2013년에는 3조 정도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LG화학은 카자흐스탄 현지에 석유화학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반석 부회장은 이에 대해서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카자흐스탄 현지 투자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조건이 좋기 때문에 투자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카자흐스탄은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우리 정부와의 자원외교가 활발해 투자 대상 지역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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