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달러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중국 정부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위안화 절상을 어느 정도 용인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5bp(bp=0.01%) 떨어져 달러당 6.5496위안에 달했다. 위안화는 지난달 31일 이후 3 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외환 전문가들은 위안화 강세 행보와 관련, 위안화의 절상이 계속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위안화 절상속도가 완만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 집계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말까지 위안화가 평균 4.1% 가량 절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위안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12개월 동안 위안화 절상폭이 2%에도 못 미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독일 코메르츠은행 관계자는“향후 1년간 위안화 절상 속도는 시장의 기대만큼 가속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향후 위안화 절상 속도가 중국 내 치솟는 물가 행방에 달려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작년말 이후 물가가 고삐풀린듯 치솟자 수입형 인플레를 억제하려는 목적에서 위안화 강세를 용인해 왔다.
이와관련, 중국 인민은행은 6일부터 예금과 대출 금리를 각각 0.25%P 인상, 물가 억제를 위한 긴축을 강화하고 나섰다. 1년 만기 예금금리는 3.25%, 대출금리는 6.31%로 각각 상향 조정된다.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 2월 8일 이후 2개월 만이며 작년 10월 이후 4번째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물가를 어느 정도 안정 시킨 후에는 위안화 절상 속도가 다시 완만해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있다.
시티은행 외환 전문가는 “중국의 인플레가 통제권안에 들어오면 위안화 절상 속도도 늦춰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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