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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TK광역단체장과 비공개 오찬 "'신공항 백지화' 이해 구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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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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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벨트 분산 배치' 거론 관측에 靑 "언급한 바 없다" 일축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4일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지사를 청와대로 불러 비공개 오찬을 함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자신의 대선공약이었던 동남권 신공항 건설 사업에 대한 ‘백지화’ 결정으로 악화된 대구·경북(TK) 등 영남 지역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것이다.
 
 여권 소식통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배석한 가운데 열린 두 광역지방자치단체장과의 오찬에서 “경제성을 검토한 결과, 국익과 미래세대를 위해 불가피했다”는 취지로 백지화 결정 배경을 설명하고 거듭 이해를 구했다.
 
 또 이 대통령은 “앞으로 더 촘촘하게 지방정책을 챙기겠다”며 TK 등의 지역발전을 위해 “정부가 적극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두 단체장도 저마다 지역 내 주요사업에 대한 정부 측의 지원과 관심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다른 공약사업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의 TK 지역 분산배치 문제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 수석은 6일 “그럴 만한 자리가 아니었다”며 “대통령도, 단체장도 과학벨트에 대해선 언급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두 단체장이 '지역사업 건의서'로 보이는 보고서를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는데 그 안에 그런(과학벨트에 대한) 내용이 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형준 대통령 사회통합특별보좌관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대통령이 과학벨트를 처음 구상할 때 충청권, 특히 세종시 입지를 고려한 건 사실이나, 여건이 바뀌었는지 여부는 과학자들이 엄밀히 평가할 부분이다”면서 “과학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부산·경남 지역 광역단체장과 영남권 의원들과도 잇달아 면담 일정을 잡아 신공항 백지화 결정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역발전정책의 우선 방향으로 기업 유치를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북 오찬 과학산업단지에서 열린 LG화학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 준공식 축사를 통해 “지역발전의 원동력은 기업이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일자리 창출이다”면서 “새로운 지역발전전략의 핵심은 특색 있는 선도 산업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꾀하는 것이다. 정부는 대한민국의 모든 지역들이 특성화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데 앞으로도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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