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은 6일 자메이카 수도 킹스턴에서 제임스 로버트슨 에너지 장관 등 주요 정부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이 해외 전력공사 경영에 참여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PS는 발전과 송ㆍ배전이 수직통합 돼 자메이카 총 발전용량(853MW)의 약 75%인 637MW를 생산하는 자메이카 내 자산순위 6위 기업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JPS는 동서발전이 40%, 일본 마루베니사가 40%, 자메이카 정부가 2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동서발전이 투자한 금액은 2억8500만 달러로, 7월1일부터 JPS를 마루베니사와 공동으로 경영한다.
계약기간은 2027년까지이며, 이후 10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 동서발전은 계약기간 총 6200억원의 순이익을 챙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발전 및 송배전 분야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해 발전소 효율향상 및 송배전 손실률 절감 기술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동서발전이 자메이카 전력 사업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국산 송배전 및 발전 기자재 업계의 수출 기회를 넓히고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길구 동서발전 사장은 “자메이카 발전 사업에 진출해 이익을 거두는데 그치지 않고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발전 효율을 끌어올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길구 한국동서발전 사장(사진 앞 왼쪽)이 5일(현지시간) 자메이카 수도 킹스턴에서 제임스 로버트슨 자메이카 에너지광물부장관(뒷줄 왼쪽 두번째)이 참석한 가운데 JPS 지분의 40%를 인수하는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사진제공=동서발전) |
아울러 로버트슨 자메이카 에너지 장관이 한국의 100MW급 스마트원전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8월 한국을 방문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 원전은 기존 대형원전의 10분의 1 크기로 전력수요가 크지 않고 기반시설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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