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긴급진단> ECB 금리인상 기대감 유로화 강세…지속력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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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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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7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는 만큼 유로화도 강세를 띠고 있다. 6일 유로·달러 환율은 5개월래 최고치인 1.43 달러에 육박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57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ECB가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을 근거로 크레딧스위스, 모건스탠리는 유로·달러 환율의 3개월 전망치로 각각 1.45 달러, 1.43 달러를 제시했다.

그러나 그리스에서 비롯된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 재정위기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시장에서는 유로화가 강세를 지속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로존 재정위기가 또다시 불거지고 있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ECB가 7일 회의 이후에 금리를 추가적으로 올리기는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은 이미 ECB의 목표치를 넘어섰지만, 이번 인플레는 식품과 에너지 가격 급등이라는 외부 요인에 따른 것이어서 통화정책의 효과가 적다는 이유에서다.

셰리 쿠퍼 BMO파이낸셜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식품과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는 주요 7개국(G7)의 통화정책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정당화될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JP모건,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도이체방크 등도 유로·달러 환율이 향후 3개월 안에 1.40 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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