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원자력 설비업체인 아레바의 독일 사무소가 뇌물공여 혐의로 검찰의 압수 수색을 받았다.
독일 뉘른베르크 검찰은 6일 이 회사 전·현직 직원 5명과 컨설턴트 3명 등 8명이 뇌물공여 및 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면서 용의자들은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기 위해 회사 공금을 외국으로 빼돌린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프랑스 기업인 아레바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검찰이 전날 에어랑엔에 있는 아레바 지사와 오펜바흐의 서류보관소를 수색했다면서 수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레바는 그러나 이번 수사가 회사를 겨냥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용의자들이 했다고 의심되는 행위들은 회사에도 해가 된다고 주장했다.
아레바의 경쟁업체인 지멘스와 알스톰 등도 국외수주 과정에서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었다. 지멘스는 2008년 미국과 독일에서 16억달러의 벌금을 물었고, 알스톰 영국 지사의 임원 3명은 지난해 비리 혐의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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