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본부는 농림수산식품부 국립수산과학원에 의뢰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어뢰추진체 부착 물질에 대한 성분과 유전자(DNA) 분석을 진행한 결과 붉은 멍게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어뢰추진체에 붙어 있는 물질에서 채취한 시료와 유사한 분량으로 붉은 멍게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DNA가 검출됐으며 유전자 증폭실험에서도 증폭된 DNA가 나타났다”면서 “결과적으로 어뢰추진체에 붙어 있는 물질은 무생물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형태 분석을 맡은 동해수산연구소의 이주 박사는 “애초 0.8㎜의 부착물질을 확대한 사진과 10∼20㎝의 붉은 멍게를 축소한 사진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서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안다”며 “이처럼 크기 차이가 125∼250배 이상 나는 두 물체를 모양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같은 생물체라고 주장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천안함 사건 1주기를 맞아 지난달 말 언론에 다시 공개된 ‘1번’ 어뢰추진체의 뒤쪽 스크루 모서리에서 지름 0.8㎜의 붉은색 생물체와 유사한 물체가 붙어 있는 것이 포착돼 일각에서는 동해에만 서식하는 붉은 멍게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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