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 또한 코스닥에 속한 의료기기업체로 특수관계인 34명을 합쳐 아토 지분을 30% 가까이 보유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익은 아토 지분 817만주(발행주식대비 11.40%) 모두를 담보로 국민은행 외 3개사에서 돈을 빌렸다.
아토 2대주주인 원익쿼츠도 지분 444만주(6.20%) 가운데 73.29%에 해당하는 326만주를 담보로 잡혔다.
특수관계인을 합친 아토 측 지분 가운데 담보로 잡힌 비중은 작년 말 43.25%에서 이달 초 57.15%로 13.90%포인트 늘었다.
원익은 작년 6월 처음으로 국민은행에서 147억원을 빌리면서 94만주를 담보로 맡겼다.
올해 초 618만주를 추가하면서 지분 전량이 잡힌 이유는 아이피에스와 합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지분 100%를 담보로 설정해놨다는 것이다.
원익은 계열사 국제전자센터제이차유한회사에서 빌린 510억원에 대한 보증을 서면서 하나은행 외 2개사에도 104만주를 잡혔다.
원익쿼츠는 외환은행ㆍ신한금융투자 2개사에서 140억원을 빌렸다.
이용한 원익그룹 회장은 원익 최대주주(44.86%)로 이 회사를 통해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아토는 2010 회계연도 매출 1731억원·영업이익 1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89.96%·230.49%씩 증가했다. 순이익도 264억원으로 120.51% 늘었다.
원익·원익쿼츠는 같은 기간 각각 순이익 397억원·126억원을 올렸다. 두 회사 모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아토 관계자는 "원익은 합병을 이유로 담보 비율을 늘렸을 뿐 신규 차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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