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과학벨트 ‘혼란예고’…‘대통령 인품’언급에 지도부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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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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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따른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7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분산 배치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자마자 한나라당 지도부에서 갈등양상을 보이며 혼란을 예고했다.
 
 과학벨트 입지선정 문제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인품’까지 거론되는 강한 어조의 우려가 나오자 안상수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등이 '최고위원직 사퇴'까지 거론하며 역정을 낸 것.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과학벨트가 분산배치 될 수 있다는 보도와 관련, “주무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통화했는데, ‘오늘 (입지선정을 위한)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가 첫 회의를 하는데 회의도 하기 전에 결과가 결정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며 “교과부는 (분산배치에 대해)전혀 검토한 바가 없다고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문제의 발단은 이와 관련해 전 대전시장인 박성효 최고위원이 ‘대통령의 인품’을 언급한 발언이었다.
 
 박 최고위원은 “오늘 비가오면서 국민들은 방사능 등에 대해 뭔가 찜찜한 것이 있는데, 충청도 사람들에게는 그런 감정이 또 있다”며 과학벨트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다.
 
 그는 “정부나 청와대는(과학비즈니스 벨트의 분산배치 검토가)없다고 하지만 이런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라며 “세종시도 그랬고, 나중에 보면 일이 이상하게 돌아간다”고 정부 정책의 신뢰성을 문제삼았다.
 
 박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들어와 국책사업을 여러개 치렀으나 첨단의료 복합단지도 대구로 절반이 돌아갔다”며 “내용도 중요하지만 과정과 절차가 중요한데 왜 청와대에서 (분산배치설 등을)흘려 불안하게 하는 것이냐”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과학벨트 문제가 위원회를 거치는 요식행위로 그치는 것이 아닌 신뢰라는 중요한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며 “정책과 정치의 범위를 넘어 대통령 인품으로까지 번져가지 않아야 한다”고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말이 너무 지나치다!”고 소리를 높였고, 이어 안 대표는 “지역 이갸기를 하는 것은 좋은데 최고위원은 국가 전체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자리다. 지역 이야기만 할 거면 최고위원 자리에 뭐하러 앉아있느냐 사퇴하든지 하지”라며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내비쳤다.
 
 이어 홍준표 최고위원 역시 “대통령의 인품까지 이야기한 것은 너무하다”며 이를 거들었다.
 
 박 최고위원은 앞서 이날 오전에도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과학벨트마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처리된다면 국정 신뢰에 대한 중대한 문제이며, 어떻게 보면 대통령 인격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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