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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80년대 디자인 유산이 뉴욕에서 빛을 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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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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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코리아 소사이어티 갤러리’에서 7일부터 두 달간 전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최

(아주경제 김동원 기자)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정심, KCDF, http://www.kcdf.kr)은 한국을 대표하는 1960~80년대 대표적 디자인 유산을 전시하는 ‘코리아 디자인 헤리티지展’을 뉴욕에 소재한 코리아 소사이어티 갤러리에서 4월 7일(뉴욕 현지)부터 6월 3일까지 개최한다.

전시에 나설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인 유산은 2008년부터 3개년에 걸쳐 연구 조사해 전시 작품 총 45점을 선정했다. 선정된 작품들은 모두 60년대 이후 한국인의 일상 생활 속의 디자인 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1960~80년대를 각각 10년씩 나눠 시대별 한국의 디자인 콘텐츠를 사회적 상황과 함께 연계해 전시를 구성했기 때문에 부제목은 “행복을 팝니다, 1960~80년대 한국 소비재 디자인(Selling Happiness 1960s-80s Consumer Design in Korea”이다.

금성사의 첫 번째 국산 라디오 A-501을 시작으로 텔레비전 등 전자 제품과 고무신, 칠성사이다가 등장한 60년대는 산업화를 상징한다. 전통적인 물품이 플라스틱으로 대체되고 아파트 등장과 함께 주거 공간의 변화가 가져온 디자인 변화를 보여준다.

변화가 가속화 되던 70년대는 새마을기부터 커피믹스, 바나나맛 우유 등 소비재는 물론 경부고속도로와 개량주택 사진도 함께 전시한다. 특히 산업 디자인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꽃무늬 전자기기도 선보인다. 정권 차원의 스포츠 및 대중 오락 문화가 활성화 됐던 80년대의 대표 전시 품목은 호돌이 등 친숙한 캐릭터 외에 삼성 마이마이 카세트이다. 생활 수준이 나아지며 높아진 전통에 대한 관심은 아래아 한글, 안상수체, 잡지 행복이 가득한 집 등 다양한 한글 관련 디자인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이밖에 공병우 타자기, 빨간 플라스틱 바가지, 모나미 153 볼펜, 때밀이 수건 등 일상 생활에 쉽게 접했던 다양한 한국의 디자인 유산들이 전시된다.

전시회를 기획한 KCDF의 최정심 원장은 “자동차, 전자기기 등 세계적으로 디자인 가치를 높게 평가 받는 이 시대 한국의 대표적 산업 디자인 제품들의 뿌리는 60년대 이후에 있다”며 “순회 전시회를 통해 한국 디자인 문화의 새로운 가치와 중요성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해외 순회 전시회는 김상규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객원 큐레이터로 참가 했으며, 내년 봄까지 시카고 및 LA에서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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