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원 신한은행장이 지난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해외 추가 진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현재 3% 수준인 해외 수익 비중을 오는 2015년까지 10% 정도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서 행장은 지난 6일 서울 명동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이머징 국가 1~2곳에 추가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동남아시아 등 경제성장률이 6~7% 정도 되는 국가들이 제법 있다”며 “지점을 새로 설립할 수도 있고 현지 은행을 인수합병(M&A)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서 행장은 “은행이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해 핵심 사업 분야로 글로벌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아시아벨트권에서 최고의 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 행장은 “자긍심을 갖고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여건 조성과 강한 현장 구현을 통한 가시적인 성과 창출,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 혁신 등 세 가지 어젠다를 수립했다”며 “상반기 중 구체화해 하반기부터 입체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LIG건설 법정관리 신청으로 불거진 대기업의 ‘꼬리 자르기’ 논란에 대해서는 “금융 질서를 문란케 하는 것”이라며 “금융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대응할 지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은행 간 과당경쟁을 촉발시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신한은행의 최고 경쟁력은 철저한 건전성 관리로 올해도 자산 성장 목표치를 경제성장률 수준인 5%로 설정했다”며 “핵심시장에서 우량 고객 관련 경쟁력을 갖추는 데 힘쓰고 있으며 과당경쟁에 일부 원인을 제공했다는 주장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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